봄비
- 날짜
- 2023.04.05
- 조회수
- 109
- 등록부서
- 문화예술과
봄비가 내립니다. 가뭄으로 메말랐던 산과 들이 촉촉이 젖습니다. 박목월의 초기시에 속하는 이 시는 조용히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하는 애상적(哀想的), 낭만적인 서정시라고 여겨집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는 그대가 누구일지라도 이처럼 마른 가슴을 적셔줄 수 있는 봄비와도 같은 사람이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황막한 가슴에 파릇파릇한 희망의 꿈을 키워내는 아름다운 봄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처마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이 유난히도 맑고 아름다워 보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