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을 위한 시(詩)
- 작성일
- 2025.06.08 22:35
- 등록자
- 구OO
- 조회수
- 44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앞에서
구본국
파도는 천근만근인 몸을 추스르며
달빛 희미한 어둠의 경계 풀고 있다
갯바람의 보드라운 손길은
주저앉았던 시간을 일으켜 세우고
평화광장 앞, 춤추는 바다분수는
싸이 노래에 달을 향해 몸을 흔든다
워터스크린 영상과 레이저 불빛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물보라 미소가 번지는 무대를 향해
나의 목소리가 천천히 걸어 나간다
잔잔히 펼쳐지는 배음(背音) 위를
아내만을 위해 쓴 시(詩)가 지나간다
그래도 당신만한 꽃은 없다
당신만큼 아름다운 꽃은 없다
202개 에어노즐과 87개 회전노즐이
사연 담은 물보라를 하늘로 쏘아 올리고
관람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아내는
무대앞으로 걸어가 환하게 웃는다
막간을 이용한 이벤트는 끝이 나고
목포 앞 바다는 다시 침묵에 빠진다
1박 2일 여행하는 동안, 지금처럼
환하게 웃는 아내의 얼굴 보지 못했다
아니, 고희 문턱까지 함께 걸어 왔어도
오늘처럼 환한 아내의 모습 보지 못했다.
당신만을 위한 시(詩)
- https://youtube.com/watch?v=Qu2g38kzE0I&si=IBfpEMqd1wUjmpBd